꽃차를 전할 때면 종종 이 꽃차는 무슨 맛이에요?꽃차가 맛이 있나요? 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. 알로화가 전하는 꽃차는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야생화이어서 꽃 자체도 생소할 뿐더러평소 우리가 접하는 꽃도 향과 맛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.(저도 꽃차를 처음 접했을 때 그랬고 지금도 계속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:) ) 그래서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꽃차에 관한 궁금증(?)과제가 알로화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꽃차이야기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. 그 첫번째, "벚꽃차는 무슨 맛이에요?" 얼마 전, 비오는 거리를 걷다가 익숙한 향에 걸음을 멈춘 적이 있습니다. 코를 킁킁대며 찾은 그 향의 근원지는 떨어진 벚꽃잎들이 비웅덩이에 가득 고여 내는 향이었습니다.그리고 그 향은 제가 익숙한 '벚꽃차의 향' 이기도 했지요. 비에 젖은 벚꽃의 향 - 벚꽃차의 향. 왜 이 둘의 유사성을 이제야 발견했을까요. 흔히 벚꽃차라고 하면 체리향을 떠올리기도 합니다.아마 벚꽃의 영어 이름이 cherry blossom 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. 하지만 벚꽃은 분명히 벚꽃만의 향과 맛이 존재합니다. 상큼한 체리맛이라기 보다는(진정한 체리향에 가까운 것은 매화차!) 후숙이 아주 잘 된, 씹으면 왈캉 껍질의 씁쓸함과 묵직하고 농후한 체리맛이 느껴진달까요.여기에 벚꽃 꽃자루의 풀향도 더해집니다.풀맛인 것 같다가도 마지막에는 묵직한 체리맛이 혀에 남습니다. 강렬한 차의 맛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벚꽃 본연의 맛을 내어줍니다.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벚꽃차를 드셔보시면 아, 이것이 벚꽃의 향과 맛이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. 차는 물, 온도, 다구, 다식 등 물리적 요인 뿐 만 아니라 함께 즐기는 사람그리고 그 때의 날씨 분위기 등 심리적 요인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. 내리는 비에 흩날리는 벚꽃잎, 그리고 뜨거운 물에 풀어지는 벚꽃차 아마 당분간 저는 비 오는 날에는 벚꽃차를 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.그리고 내년 벚꽃이 피고 비가 내리는 봄날, 다시 한 번 비에 젖은 벚꽃의 향을 느껴보려 합니다. :) 벚꽃아 내년에 또 만나! 제품 보러 가기 https://www.alohwa.com/product/alo12